16/7/2015

하나님..

마음이 많이 아리고 안타깝습니다. 아직 때가 아니구나.. 싶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나라에서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한 연주자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뇌리에 남는 연주가 되었고 마음을 어루만진 연주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2년의 시간을 오늘의 연주를 통해 고백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부모님께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나만 감사한다고 될 것 이 아닌데.. 멀리서 소식을 기다리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주님.. 제가 부모님께 부족한 딸의 모습을 전할때에 두 분의 아쉬운 마음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시고 두 분에게 기댈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시옵소서.. 아픔은 나 혼자 감당하도 되는데 저를 사랑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두 분의 마음까지도 상처가 되지 않게 하여주시고.. 제발 제발.. 저 혼자 가슴 속 에 아쉬움과속상함 모두 품어도 되니 그 분들에게는.. 열심히 사시는 제 부모님들께는 이런 이름까지는 전해주지 않도록 그분들의 마음을 단단히 지켜주시옵소서..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다 자신할 수 있을때까지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현실을 직시함을 두려워 피하는게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영민하게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내 두 손의 주인이 되셔서 한음 한음을 대할때 정성과 살아있는 영혼을 담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들보다 약하고 느린 손가락이고, 또 남들보다 정확하지 못한 손끝의 힘을 가진 저 입니다. 꼭 이 부족한 열 손가락에도 마음껏 건반 위를 휩쓸그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도록, 좌절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나가는 이 길에 큰 힘이 되어주시옵소서.

다음은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고 어느 방향에 주님의 뜻이 계시고 또 어떤 만남의 축복을 예비해두셨는지 앞으로의 날을 위해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특히나… 부족한 제 능력을 함께 응원해주며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만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마음 모든것을 전하기에는 이 열 손가락은 부족함 투성입니다. 다 문제를 함께 바라봐주고 능력과 지혜를 나눠줄 수 있는 누군가와의 만남이.. 있기를 간절해 기도합니다. 누군가의 지혜와 능력을 빌릴 수 있는 시간이 오기까지 끝 없이 노력하고 허락하신 지혜로 늘 연구하고 연습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자만이 아니라.. 최선과 열정을 다해서 앞으로의 길을 바라보고 내 음악을 다듬기를 늘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그날 과 그 때를 위하여 내가 귀와 두 눈을 열고 늘 깨어있게 하시고 일꾼과 같이 성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나라에서 사랑하는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을 섬기고 그들과 나누면서 내 삶 속에서도 늘 행복와 감사의 기도가 흐르기를 기도합니다.

14/7/2015

너무 예민해진 탓 일까. 아니면 잠시 잊고 있었던 나약한 내 자신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어서일까. 많이도 무던해진 이스라엘에서의 시간 속에서 피할 수 없었던 한가지. 굳게 닫힌 마음을 멍하니 바라만 봐야하는 것. 거칠고 어두운 가시덩쿨마냥 내 두손으로 풀어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던 이들의 닫혀버린 마음. 부딪히는 순간마다 울컥하면서도 눈물을 삼키고 웃어넘기곤 했는데..

하지만 어제.. 끝까지 인내하며 겸손하게 그들을 대하겠다 자신했던.. 어쩌면 나도 모르게 자만해지고 나태해졌던 내 마음이 결국 쉽게 열어주지 않는 이들 앞에서 주저앉는 것 을 느꼈다. 매우 섭섭했고 또 답답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내 양손은 한없이 작고, 내 자신은 더할 나위 없이 나약하며, 내 마음은 아직도 얕게 패인 홈에 고인 빗물과도 같구나..  한 인간의 마음으로 감싸안고 감당하기에는 역사와 시간, 그로인해 형성된 그룹과의 관계까지도.. 이 모두를 향해 힘껏 뻗은 내 손이 닿기엔 그 거리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맨땅에 헤딩도 축복이다, 색다른 사람들과의 삶의 시작이 마냥 좋다 하며 첫 해를 보내고, 피아노 치는게 너무 행복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어 깨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음악으로 바위와 같은 마음을 녹여내리는 것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진정한 교류이자 행복임을 배워가며 그렇게 또 두번째 해를 보내었다. 이른 새벽 뜨는 해를 바라보며 혼자 기도하고, 나 역시 이스라엘의 뜨는 태양과 같이 함께 숨쉬며 열심히 살리라 매일 아침마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투박하고 거친 이들에게 외면당하면서도 또 그렇게 동화되어 살아가던 나에게도 어제는 이런 모든 것들이 꽤나 버거웠나보다.
혼자 학교 복도에 앉아 훌쩍이는 순간에도 내 앞을 스쳐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발걸음과 유난히도 얄밉게 들려오는 웃음 소리. 마치 투명막이 나를 감싸고 있는 것 처럼 그들의 눈과 마음에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 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운것일까. 내가 눈엣가시인것일까. 아님.. 그들에겐 내가 그 어떤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일까..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내가 그래도 소중한 누군가의 딸이라는 것. 부모님의 기대와 기도가 나의 두 손과 가슴에 가득히 담겨 있기에 나는 무작정 울고 앉아있을 수 없었다. 또한, 이렇게 눈물을 쏟으면서도 내가 잠시라도 편히 기댈 자리를 내어주셨던 주님이 계셨기에 오만가지의 생각과 배신감과 섭섭함에 몸이 떨려오는 와중에도 마음에 품어왔던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더 큰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눈물을 닦고.. 일단.. 끝까지 내가 기도해왔던 마음의 자세를 잃지 말자 다짐했다. 복잡한 나의 마음을 고요함과 평온함이 다스리길 오랫동안 기도하다 잠이 든 것 같다.

내일..
나의 연주를 통해 욕심이 아닌, 내 역량과 노력을 내려놓은 마음에서 나오는 무게감을 전하고 싶다. 특출남을 전하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내 음악을 저~ 높은 하늘 위로 올리며,  참 밉지만 사랑하는 이 나라와 사람들을 위한 내 진심 또한 동시에 전할 수 있길 기도한다. 이들을 향한 내 마음과 진심은 늘 변함 없으니… 바위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두드리며 두 손을 바위에 포개 올리고 내 입술을 가까이 대어 진심어린 말을 전하듯 그렇게 내 음악을 전할 수있길 바란다. 나약하고 가난한 마음의 인간이지만 소리를 통해 사랑과 축복을 전할 수 있길..

늘 미안하고 고맙고,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엄마

주님이 내게 주신 가장 큰 선물, 엄마..

지금은 이렇게 혼잣말로 내 사랑을 읖조리곤 하지만 언젠가는 꼭 좋은 음악과 삶으로 엄마에게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길 기도해본다. 세상에서 가장 애뜻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지켜주고 싶은 사람이 내 엄마이기 때문에 늘 엄마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간다. 내 주제에 할 수 있는 것 하나 없는데.. 애써 가꾼 작은 능력 조차도 정작 가족에게는 아무 도움 되지 못하는 그런 나이지만 어떻게든 지켜주고 싶은게 우리엄마이더라. 남들 눈에는 엄마 품에서만 고이 자란 화초같은 아이로 그려질지라도, 따뜻한 햇빛처럼 나를 감싸주었던 엄마의 사랑을 내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꼭 나도 이 따뜻한 사랑을 앞으로 내게 올 자녀에게 고스란히 전해 줄 수 있길 늘 기대하고 또 기도해본다. 훗날 내가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며 부딪히는 어려운 순간마다  “엄마는 어떻게 해주셨지?” 하며 기억을 더듬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벌써부터 큰 은혜이자 축복이다. 혼자 이곳에 와있으면서도 엄마의 외로운 하루하루를 걱정하고, 매일을 그리워하고, 혹시라도 찬 에어컨 바람에 몸이 아프지 않을까, 혹시라도 멍이 쉽게 들어 욱신거리지는 않을까, 혼자서 밥도 안챙겨 드시면 어쩌나 하며 생각하곤 한다. 이렇게라도 내 몸과 마음이 살아 숨쉬는 이 모든 순간을 엄마와 함께 하고 싶다. 엄마를 보며 배우고, 엄마의 마음을 흐트림 없이 물려받은 나는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또 감사드린다. 약한 몸 일지라도, 그 어떤 것보다 강한 엄마의 사랑. 이런 엄마의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쓰는 것 조차 가능치 못했을 것 같다. 내 부족함을 아낌없이 나무랄 수 있는 사람 역시 엄마이고, 호통 뒤에 감싸줄 수 있는 단 한 사람도 엄마이고.. 어쩌면 내 삶에서 엄마의 삶은 아주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다.  엄마 처럼 예쁜 마음으로, 엄마처럼 청렴한 마음으로, 엄마처럼 진실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야지. 그리고 꼭 엄마에게 보여줘야지,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엄마의 딸이 조금씩  엄마와 닮아가며 아름다운 여자로,누군가의 아내로, 엄마로, 그리고 무엇보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는 겸손한 연주자로 성장 했다고.. ^^

엄마,  내 사랑 우리 엄마. 내 모든 것 을 주고도 아깝지 않은 내 삶 안 에 가장 큰 사람. 엄마 많이 사랑해. 그리고 항상 고마워..

15.6.2015

연주회 녹화본을 계속 돌려보며 마음이 바빠졌다.  내가 연주때 미처 인지 하지 못하고 있던 부족한 부분들을 제 3의 시각과 청각으로 하여금 다시 한번 발견하게 되었고 또 반성을 하게 되었다. 부끄러움이 무던해질때까지 돌려보면서 잘못된 점을 머리에 다시 한번 새기고 이번기회를 통해 새롭게 깨닫고 배운 것이 정확하게 몸에 배일때까지 연습해야지.. 안좋은 습관을 버릴 수 있도록 두 눈 부릅뜨고, 두 귀 쫑긋 세우고, 두 어깨는 편안하게, 화이팅!

31/5/2013

 

5.31.2015

 

 

SUNMI HAN RECITAL 31/5/2015

 

늘 손을 뻗고 발버둥을 쳐도 닿을 수 없을 것 만 같았던.. 고민하고 또 간절히 바래왔던 소통의 시간. 오늘 밤, 내 음악에서 가장 보여주고 싶었던 진심을 전할 수 있었기에 마음이 많이 행복했었다. 음악 깊숙 한 곳 까지 내 삶이 적셔나오길. 나 혼자만의 외로운 읖조림이 아닌 누군가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는 열린 음악이 되길. 각자의 소망을 안고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 들처럼, 나 역시도 내 음악이 소통의 길이 되길 간절히 기도해왔고, 오늘 드디어 마음에 품었던 이 소망의 빛에 한걸음 더 다가감을 경험했다.

나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했던 관객과의 소통이 이루어짐에 다시 한번 또 굳게 다짐하고 기도했다. 지금 그 빛에 조금더 가까워 졌을때, 절대로.. 절대로. 욕심 부리지 않을 것 을. 나도 모르게 원하는 그 무언가가 내 마음을 정신없이 흔들때도 절대 동요하지 않고 제자리를 지키며 걸어갈 것 을. 내 두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흘려 보내야하는 것을 대할 때에는 고집스러운 미련을 두지 않고, 늘 열린 마음으로 빛을 향해서 차근차근 다가서는 마음까지도.. 이 모든 다짐이 흐려지지 않게 매 순간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아갈 것을 다시 한번 마음에 한자 한자 적어본다..  

가슴이 뜨거웠던 이 연주를 하면서, 한때 나 혼자만의 감정에 동요되어 살아갔던 어렸을 때의 나의 모습이 기억을 스쳤고, 그렇게 가슴앓이 하며 벽에 부딪혀야만 했던 쉽지 않은 순간들에 다시 한번 감사했다. 내 감정, 그리고 내 의지와 상관없이 차디 찬 현실이 내 머리에 물을 한 껏 끼얹을때면 늘 괴로움에 몸서리 치곤 했다. 하지만 그런 차가움이 나를 깨웠기에 감정에 치우친 채로 무지하게 살아가는 위험을 늦게라도 이렇게 면하게 된 것 같아서 이 또한 나에게는 큰 배움이자 발전의 계기가 된 것 같다.

 내 삶과, 내 음악에 더욱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강인한 정신력과 담대한 마음으로 진정성을 전할 수 있는 음악가로 거듭나길 다시 한번 기도한다. 내 안의 변화를 위해 수 없이 노력해왔던 지난 날을 늘 마음에 품고, 되새기며, 절대 세상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고, 정직하게, 겸손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길..

 

 그리고..

반드시.. 

내 음악이 사람들의 영혼에 닿아 그들을 어루만질 수 있을 때 까지

절대 포기 하지 않기.

어느날은..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마냥 웃었다면, 그것 또한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참.. 간사합니다. 나의 최선이, 나의 진심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귀찮을 수 도 있습니다. 다 알면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 마음을 모를때면 괜시리 속상하기도 합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이제와서 당신에게 하나하나 갚아나가려니 뜻대로 쉽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당신을 향한 마음이 단 한 순간도 변한 적 없습니다. 어떠한 말을 들어도 나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갖고 있는 그 아픔은 내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아픔을 억지로 알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적어도. 당신에게 받은 것 을 돌려주고 싶고,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내가 알지 못했던 그 사랑과 그 아픔을 이제서야 알아가기 때문에 나는 늦게서야, 하지만 늦은 만큼 더 참고 사랑으로 당신을 바라보려 합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죠. 그 짧은 시간동안 왜 이렇게 변해서 어른 행색을 하냐 물으면, 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것 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합니다. 왜 갑자기 애늙은이 행새를 하냐며 질색할때도 있죠. 다 아는척, 다 큰 척, 다 챙기는척 징그럽다고 하는 당신 마음.. 나는 이해합니다. 내가 애늙은이라서 당신을 챙기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눈치를 보는 것 이 아닙니다. 그냥 단지.. 이제서야 우리 세대의 청년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배고파가며, 아껴가며 사는지 조금 더 배울 뿐입니다. 금은보석을 몸에 두루거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그런 화려함만이 젊음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더더욱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나 보다, 속을 꽉 채운 사랑과, 부족하고 모자란 상황에서도 웃으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내가 이 젊음을 배워나가는 방법이라 깨닫습니다. 사실 어떠한 것 도 준비 되지 않은 내 모습에 좌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나의 내일은 어떨까하는 마음에 내일이 오지 않길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당신의 고생 가득한 세월이 무색하게 되는게 아닌가.. 적어도 당신에게는 행복한 삶을 선사해주고 싶었는데.. 못나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합니다. 내가 많이 못마땅 한 거 잘 압니다. 하지만, 그거 또한 사랑이라는 거 더 잘 압니다. 더 잘 알기에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잘 지켜주겠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부족한 내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난 단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너무나 고맙다는 것을..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겠죠. 이 무거운 마음도 언젠가는 가벼워 지겠죠. 앞으로의 삶에 높고 가파른 벽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이 작은 허들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것 역시 어리석음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슴 속으로 짓누르는 이 무게를 지금은 견뎌낼 수 있습니다.

Aside

그렇게도 두려움이 많던 내가, 두려운 하는 곳 에 서는게 아무렇지도 않게 되었다 말하기에는 온전한 진실같아 보이지 않는 건 당연하다만..  보통같으면 유난을 떨며 배도 아픈 것 같고 머리도 아픈 것 같고 몸도 쑤신 것 같고 이렇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불안에 떨며 침대에 누워서 눈을 몇시간째 감아보려고 했겠지만.. 오늘은 다시 피아노 방에 들어와 앉아 잠이 오지 않는 밤에 억지로 눈을 감는 건 안하기로 했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기대감이 있다. 물론 누구에게는 매일매일을 주어진 일이다 하지만, 아직 그렇지 않은 내게는,  3년이라는 공백기 후 갖는 이 무대는 의미가 깊다. 지난 3년을 되돌아볼때마다 당차고 신랄한 마음으로 꿈꾸던 황금같은 청춘이 처참히 밟히는 것 만 같은 순간들이 기억을 채우지만, 그것은 결코 없어서는 안되었던 소중한 시간이였음을 깨닫는다. 퀼트를 이루는 각기 다른 한조각 한조각이 결국엔 하나의 공예작품이 완성이 되듯, 내 삶 역시도 늘 같지만은 않은 한순간 한순간을 기어가며 또 누비질 해 가며 작고 큰 순간들로 이루어진 다양함을 통해 그리고 또 그 무한한 다양함 속에서 언제나 자리 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믿음의 바탕을 통해, 독창성을 이루는 작품을 향한 예술가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예술가의 길. 고된 길. 하지만 은혜로운 길. 사명감과 겸손함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가야 하는 길. 내 자신을 향한 사랑도, 상대를 위한 사랑도, 또한 보이지 않는 믿음을 향한 사랑과 신념, 그리고 성실함까지 필요한 길… 참 복잡하게도 쓴 것 같다만, 지금 내 정신 상태가 그렇다. 이것 저것 다 갖다 붙이다가는 내 생각도, 또 이 문장도 절대 끝나지 않을 것 만 같다. Run on sentence때문에 대학교때 그렇게 점수가 많이 감점되었는데.. 영어로 쓰나 한국어로 쓰나 마찬가지이다. 생각이 끝이 없는데, 글이라고 간단할 수 있을까? 어찌보면 내게는 글로 풀어내는 시간이 가장 진실 된 순간인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하다. 

상황에 휘둘리지 않는 내가 되길 기도해왔다. 지금 역시 감정적으로 충분히 휘둘릴 만 한 상황이 온 것 만 같지만, 감사하게도. 벅차게 감사하게도. 담담하다. 그리고 사실은 지금 정말 감사한다. 과거를 더 이상 바라보지 않으려 해도 내가 겸손해지고 또 낮아지게 하는 나의 지난 날은 지금 내게 가장 소중한 채찍이자 선물이다.

 

감사합니다. 내가 그렇게 원망을 해도, 가슴이 뜯겨 나가는 것 만 같아도, 죄책감에 몸 둘 바를 몰랐던 순간도, 아무 생각 없이 멍하게 하늘만 바라보았던 순간들도 늘 같은 곳에서 지켜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내가 고요한 어둠 속에서 혼자 외치는 비명이라고 느꼈을지언정 결코 그 차가운 곳 에 나 혼자 헤메이던 게 아니였음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셔서. 계속 계속 나의 부족함에 실망하고, 그리고 앞으로 또 언젠가는 철 없이 꺼이꺼이 울며 원망의 소리를 한다 할 지라도,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충분히 벅찬 삶을 살고 있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어제, 지금, 그리고 내일은 변함이 없을 것임을 마음 속에 다시 한번 새겨넣고, 저 역시 쉬운 삶을 살지 않겠습니다. 배우고, 노력하고, 단련하고, 무엇보다.. 부족하지만 낮은 자세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살아있는 생명을 사랑하고 섬기겠습니다. 지금 하는 고백이 결코 내일 다시 일어났을때 내 기억에서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렇게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며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기도하겠습니다. 마치 어린 아이 혼잣말 마냥 정신 없는 글을 쓰는 이 시간은 곧 내게 치유의 시간이고, 기억을 되짚어 가는 시간이며, 또 회복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밤이 더 없이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깜깜하게 불꺼진 방 안에서 흐릿해져가는 촛불 하나에 의지 한 채 앉아있는 시간이 참 좋다. 책을 읽는 것 도, 친구들과 밥 먹는 것 도, 연습을 하는 것 도 무척이나 행복하지만 내게는 초를 책상 위에 올려두고 기억을 상기시키는 이 순간이 그 어느때보다 편안한 시간이다. 나를 들여다 본다. 안에서 또 밖에서 나를 바라보기도 한다. 유난스러운 나의 어제를 또 내일을 기억하고 또 그려본다. 정신없는 하루 그 와중에 틈틈히 떠오르는 혼잣말과 내게 던지는 질문, 그리고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노트를 꺼내어 작은 초 가까이 올려 놓고 되내인다. 그렇게 내게 주어진 45분여의 고요한 어두움은 설령 뜬금없게 느껴지더라도 내 마음을 가장 또렷하게 바라보게 하는 시간이다.
 
한때, 부끄럽지만, 어두웠던 시간을 흐릿하게 흔들리는 빛에 모든 마음을 의지하며 버틴 적 이 있다. 이 빛이 밝아지기를 간절히 바란 적 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의 어두움에서 쓰러질 듯 한, 그리고 손에 담을 수 없는 이 알 수 없는 빛에 의지하는 것 도 내게는 평안의 시간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은 밝은 빛이 두렵기도 하다. 머리를 뜨겁게 내리 쬐는 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것 도 그래서 일까..  깨진 병 사이로 흘러나오는 빛, 살짝 열린 문 사이로 선을 그은 한줄기의 빛, 그리고 가끔 어두운 한 밤 중에 울리는 친구의 문자 한통에 밝아지는 핸드폰 액정, 어쩌면 내가 복잡한 일상에서 가끔씩 찾게 되는 순간이 아닐까 싶다. 이런 순간을 찾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내 눈도 이렇게 나빠진 것 일까. 결코 비난 할 수도 변명 할 수 도 없는 이 시간.
 
어둠에 익숙해진 내 모습이 가끔은 나와 마주하고 서 있는 이들에게 불편함과 당혹스러움을 줄 수 있는 것 을 알면서도 아직까지는 이기적으로  적적함과 까마득함에 마음을 의지한다. 그리고 검은 내 눈동자에 반사된 흐릿한 불빛을 빤히 바라보며, 작은 촛불이 주는 따뜻한 색을 바라보며 이런저런  기억들을 떠올리기도 한다.
 
지금 이렇게 셀수 없는 기억을 써내려가고 마음에 품는 시간 역시 훗날 불안하게 흔들리는 마음을 부여잡고 돌아보게 되는 기억 중 하나가 되겠지. 언젠가는 희미해져갈 기억 속에서 꺼질듯 꺼지지 않는 말 없는 촛불처럼 그렇게 따뜻하게 남아주길.
 
 

오늘 하루 –

이 땅에서의 하루하루가 조금씩 짙어지는 선을 타고 윤곽을 드러낸는 것 같다. 매일 아침마다 코 끝을 스치는 새벽 공기 맞는 즐거움으로 집을 나선 타지에서의 삶이 한달이라는 시간이 지나간다. 마치 일년 같았던 한달인 것 만 같다. 배울게 많아지면서 어리숙하고 부족한 내 모습에 괜히 멍때리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괜히 헤메는게 민망해서 손끝으로 책상 표면을 꾹 누르기도 하고, 부딪히고 치이고, 가끔은 또 외롭기도 하다. 이런 외로움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 조차 내게는 사치라는 것 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나약한 나이기에 사랑했던 사람들과 지난날을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이 무척이나 크다.

단지 조금 몸이 피로할때, 단지 조금 내 마음의 눈이 벽을 마주 하고 있을때. 그럴때면 내가 왜이렇게 나약한 것 일 까 원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래도 나는 괜찮다. 혼자서 밥 먹고 책 읽고 글 쓰고 사람들 의식 안하고 늘 그러했기에 여기서도 나는 그렇게 지낸다. 가끔은 이어폰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더 의지를 하는 때 도 있지만, 괜찮다. 한달동안 그렇게 당당하게 밥먹고, 연습하고, 레슨 받고, 배우고, 친구를 3명 사귀고, 여기서 꼬이면, 저기서 풀리고 뭐 이런식으로 잘 지내고 있다.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혼자가 익숙한 나를 바라보는 저 많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정말 그들에게 나는 이방인일뿐인데. 그들은 내가 여기 왜 온걸까 하며 정말 신기하게 쳐다보기도 한다. 늘 이방인이다 유학생이다 관광객이다 하면서 여러나라에서 지내봤지만, 여지껏 이렇게 나를 뜬금없이 그리고 신기하게 쳐다보는 사람들은 처음 봤다. 한달여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는 그들의 시선을 그리고 피식 웃어대는 소리와 입꼬리를 보며 당당하게 같이 웃거나 아니면 노려본다. 가끔 노려보는 이들도 있기에.

이제 수업 진행 방식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생각 보다 많이 어렵다. 내가 미국에서 들었던 수업과는 또 다른 수업 방식이다. 색다르다 하면서 듣다가 옆에 있는 사람 하나 둘 씩 수업에 참여하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 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긴장해서 수업을 녹음 한다. 말이 도무지 나오지 않는다. 그냥 조용히 열심히 듣고 따라가기에 바쁘다. 그러면서 느낀다. 부족하구나. 정말 더 노력해야겠구나. 부단히 노력해야겠구나.

한가지 정말 감사한 건… 두려움에서 자유해 진 나를 매일 발견한다. 연습을 할때도, 안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은 없다. 무조건 되게 하리라 하는 외침만 되내이며 계속 한다. 될때까지. 이사람 저사람 눈치 보는 건 여전하지만, 그래도 두려움때문에 아무 말 도 못했던 지날 날 의 나와는 너무 많이 다르다.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내 자신이 더 커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 물론, 성공의 대한 욕망은 아니다. 나는 성공이라는 말이 가끔은 존재하지 않길 바란다. 성공이라는 단어는 나를 한때 무척 두렵게 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꼭 성공 뒤에는 반드시 따르는 실패가 있을 것 만 같고 또 그러했기 때문이다. 아슬아슬한 삶이 답으로 주어지는 두 단어의 상관관계를 계산 하고 싶지도 않다. 나는 정말 여기서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음악 안에 자유함을 조금씩 느낄 수 있음에 더더욱 감사하다. 그리고 전에 알지 못했던 음악 외에 많은 것 을 곱씹을 수 있고 또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늘 웃을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물론 내 외로움을 감추고픈 의지로 더 웃기도 한다. 그리 나쁜 것 같지  않다. 앞으로 나의 하루하루가 조금 더 내 몸과 마음에 스며들길 바란다. 마주하는 어려움에 고민도 해가며 또 싸워가며 단단하게 나를 단련하는 이 시간과 공간에 감사한다. 내가 여기까지 온 이유. 아니 나를 여기에 보내신 이유. 잊지 않고 낭비하지 않고 하루하루 후회 없이, 약간의 후회는 내일을 위한 다짐으로. 그렇게 하루하루 힘차게 아침을 맞이 해야겠다.

나를 더 받아들이고, 진실을 외면하지 않고, 차근차근 오늘 하루도 그리고 내일도 착실하게,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 이 시간에 감사하다.

씨리얼에서 성장통까지

아.. 오늘도 씨리얼로 어려운 하루를 버텼다. 오랜만에 하는 콩쿨에 괜히 겁내고 마음 쓰면서 잠도 못자고 새벽 4시반 부터 일어나서 혼자 이불속에서 유난을 떨어대고 아침에 벌벌떨며 학교를 기어가고 막상 무대에 서니 죽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고, 다시 집에 와서 청바지로 갈아입고 화장을 지우고 씨리얼 한사발. 소화 시킬 시간도 없이 다시 일어나 나에게는 너무나 더운 도시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기 센 유대인들 상대하겠다고 차가운척, 기 안 죽는 척 힘들게 핸드폰을 구입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서 그토록 마주하기 싫었던 씁쓸한 결과를 들었다. 속은 씨멘트 바닥에 긁히는 느낌이었지만 웃으면서 함께 참가했던 연주자들에게 수고했다 나도 수고했다 그렇게 위로하며 집에 저벅저벅 걸어들어와 배가 꽤나 고팠는지 또 시리얼을 그릇에 붓고 우유를 붓고 한 수저를 입에 가져다 대는데 나도 모르게 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구나.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우는 건 아니지만 그냥 눈물이 살짝 맺힌다. 아주 조~금. 룸메이트가 눈치보고 쳐다봐서 또 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고 이어폰 끼고 피노다인 노래를 틀었다. 노래 들으니까 또 눈물이 그렁그렁 하다가 또 다시 짠눈물을 우유와 함께 삼키고. 정말이지 단짠단짠의 연속이다. “쓰다”를 들으며 짠 눈물을 머금으니 기분 또한 이상하다. 눈물 조차 쓰게 느껴진다. 가끔 무너지고 싶을때가 있는데 왜 하필 오늘 그런 마음이 강하게 드는 것 일까. 정말 별 일도 아닐텐데.

반시간동안 어려운 감정을 마주하고 나니 이제 조금 담담하게 또 행복하게 글 쓸 수 있겠다! 혼자 짧은 찰나의 시간동안 온갖 맛을 느끼고 나니 역시 그 끝은 속이 시원하다. 쓰디 썼지만, 짜디 짰지만, 그래도 달다. 나의 고단했던 하루가 반복되는 하나의 노래를  통해 정리 될 수 있다니 신기하다 그리고 감사하다.. 클래식을 하면서 가끔씩 부딪히는 피할 수 없는 표현의 장벽.. 나의 마음을 대신해줄 수 있는 누군가의 읖조림에서 또 다른 힘을 느낀다. 태어나서 25년만에 처음으로 간 홍대에서 처음으로 산 힙합 CD. 부모님은 모르시는 조용한 나의 취향은 사실 이런 것 인가 싶다. 가끔은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보다 힙합이 낫다고 생각이 든다.

열심히 한 만큼 기대하는 건 당연하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실망을 하는 것 역시 당연하고. 하지만 감사한 건 후회 없이 열심히 준비했고 열심히 연주했고 내 열정을 부었던 연주였다는 것임을. 다른 이들에게는 부족한 연주였을지 몰라도 내게는 여러므로 감사한 연주 였다는 것. Veda가 하루 종일 생각 나는 하루다. 선생님 덕분에 정말 많이 성장 했음을 칭찬받은 하루. 역시 우리 선생님은 참 멋진 사람이구나. 피아노 앞에서 숨쉬기 조차 두려워 한 나를 이렇게 변하게 했구나. 정말.. 많이 혼나면서 배웠는데. 그러면서 왜 늘지 않나 항상 걱정했는데, 내가 Vardi한테 이렇게 생각지 못한 칭찬을 받다니. 알게 모르게 성장통의 쿡쿡 쑤시는 기분 나쁜 느낌과 어떠한 방법도 맞설수 없는 아픔이 참 감사한 오늘 하루. 이렇게 또 너무 많은 것 을 알게 되고 배우게 되고 떠올리게 되는 오늘 밤. 성장통이 고마운 오늘 하루. 이제 나는 안다 — 아픈 성장통은 언제나 웰컴. 막상 아플때는 또 다 잊어버리겠지. 또 아무 생각 나지 않겠지. 두렵겠지. 오늘내일나불대며 울어대겠지. 하지만 이제 그 아픔 후에 내가 커 있을 모습을 기대하는 법을 배웠기에 두려움이 조금은 사라질꺼라는 희망 또한 꿈꾸어본다.

내일부터는 더 열심히 해야지. 후회없이 열심히 해야지. 뜨거운 해에 그을려 얼굴색이 담뱃재들이 속속들이 보이는 해운대 백사장 마냥 변해버렸지만… 내 마음 만큼은 행복한 하루다. 물론 폭퐁눈물을 쏟을 수 도 있었을 법 한 하루였지만. 그래도 감사한 것 을 생각하니 이 눈물들도 다시금 머금고 웃게 되는 것 같다. 아.. 아직까지 손 붙잡고 이야기 나누고 하소연 하고 투덜 댈 수 있는 친구가 없어서 그런지 지금 여기서 못 할 말도 없네. 그냥 다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게 되네. 조금은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진정은 진정이고 여전히 내 친구들의 목소리가 그립다. 뉴욕 친구들이 “화이팅” 한마디만 해주면 울다가도 하하하 웃게 되는데. 다시금 친구들의 빈자리가 마냥 허하게 느껴지는구나..

그만 주절대자. 오늘 나는 또 감사한 하루를 보내었다. 특히나 성장했음을 인정받아서 행복하다! 성장통! 앞으로 내 삶에 오시거든 언제나 환영하겠습니다. 내 키가 안 큰 이유는 어렸을때 성장판이 늘어나는 잠깐의 뻐근함을 못견디고 나죽는다 울부짖으며 무릎을 하루종일 주먹으로 때려대고 밤에는 침대 옆 벽에 박아대서 일꺼야 아마도. 이제는 아플때 힘들때 오바하지 말아야지. 해프게 울지도 않아야지! 자학도 안해야지! 묵묵하게 받아들여야지! 그래서 나중에는 마음도 크고 음악도 큰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