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단 한분을 사랑하면서 어떠한 다른 사물이나 사람, 삶 그리고 그 안에 깃든 사상을 우상 숭배 하지 않겠다는 기도를 늘 하게 된다. 어느날 나의 하루가 그냥 너무 행복해서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내게 편안함이 아닌 안주하는 계기가 되는 것 은 아닌지 늘 조심스럽다. 내 음악 또한 누군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 세상에 연주 되는 것 은 아님을 늘 내 자신에게 말하곤 한다. 그리고 음악이 아닌 음악을 하는 나의 모습만이 사람들에게 부각되지 않기를 늘 바래오며 어쩌면 늘 내 자신을 숨겨야 하는 것 은 아닐까 생각도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늘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 이 두려운 것 같다. 이런저런 줄 지어 내 마음을 찌르는 이 모든 생각들 그 끝은 음악이 나에게 치유의 선물을 가져다 주었음을 늘 잊지 않고 그 치유의 순간을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 이 나의 사명임을 다시금 확신이다.
어제 연주를 하고, 선생님은 그런 말씀을 하셨다. “드디어, 너의 마음이 음악을 통해서 잘 전달 되었다. 그래서 매우 기쁘다. 하지만 너 자신을 더 믿어야 한다. 자신감을 더 가져라..”
늘 혼자서 바래왔던 나의 간절한 진심이 음악을 통해 전해지길 소망했었는데.. 연주를 하다가 내 자신이 깊은 감정에 휩싸여서 혹여나 음악이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길을 막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며 늘 나의 마음가짐을 연습해왔다. 음악을 머리로 이해하고, 손가락을 단련시키고, 나만의 음악으로 가꾼 후 그 이후의 모든 것은 내려놓아야 하는 것 이 진정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들과 음악이 만날 수 있는 그 길을 만들어 주는 것 이라고 생각했다. 아직까지 조심스러운 나의 마음이, 괜히 미안한 마음이, 사람들에게도 들려지나보다.
자신감은 무엇일까? 마음의 확신은 있는데 그것을 사람들에게 선뜻 나서서 보일 수 없는 나의 나약함을 어떻게 해야할까? 내가 마주하는 또 다른 숙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