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July 2015

25/7/2015

드러내지 않는 삶.. 나도 모르게 무대에서 드러내고 싶은 욕심이 더 이상 커지지 않기를.

누군가에게는 속 답답하고 미련스럽게 보이는 삶이겠지만… 그래서 마음이 너무 아프지만. 그래도 그 분을 생각하며 살아가는 것. 그리고 나도 모르게 마음을 흔드는 욕심을 바라보았을때 절대 손을 뻗지 않기를. 어느 곳에 가더라도 주님을 드러내는 음악을 하고, 누군가에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혼자 있는 이 시간에도 그 분을 바라보는 것. 기다리고 인내하는 그 끝에는 꼭 배움과 축복이 있음을 다시 한번 마음에 품는다.

뜨거운 곳에서 기도하고 싶다. 밤새도록.. 목마른 이 곳에서 지치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지치지 않고 기도하고 싶다.

잘하고 있겠지 .. 내 친구 푸름이..  너무 먼 곳 에 있어서 일까.. 소식통도 끊겨버리고.. 기다림의 시간이 길게 느껴지다가도 푸름이를 향한 기도를 잊지 않는다. 정말 보고싶다.. 오늘도 너를 위해서 기도한다. 내 친구.. 잘 지내고 있길..

18/7/2015

봄, 여름, 가을, 겨울 .. 사계절이 지나고 또 다시 새 봄이 오듯, 늘 저 멀리 앞서나가는 듯 한 세상의 변화에 발 맞추지 못하는 내게도 언제금 다시 돌아오는 봄은 또 다른 시작점을 그리게 해준다. 누군가의 봄은 입춘의 차가운 공기로 기억되겠지. 누군가의 봄은 어깨를 감싸 안는 따뜻한 햇살이기도 하겠지. 나에게 봄은 가장 감사한 계절이며 기대하는 시간이기도 하다. 생명이 시작되는. 멈 추었던 숨이 돌아오는 듯 한.. 내 삶에 가장 두근 거리는 계절. 2015년 한 여름에 벌써부터 2016년의 봄을 생각하며 막연히 기다리는 내가 문제이긴 하다만.. 2016년의 봄에는 내가 얼마만큼 성장해 있을까 기대를 하며 차근 차근 계획을 세우고 머지 않아 마주할 파아란 가을 하늘과, 차디 찬 겨울 바람을 대비 해본다.

늘 발전하고 싶은 욕심.. 나이가 들수록 가슴에 깊이 박히는 음악의 소중함. 소리를 들으며 행복하고, 어깨에서 부터 떨어지는 힘이 다다르는 손끝을 바라보며 한참을 생각해보고.. 배움과 발전에 만족하며 살아가기에는 나는 나이가 꽤 있고, 또 그에 맞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하는 것 같다. 쉴새 없이 열리는 콩쿨에서 상을 타는 주위 사람들의 소식에 작아지는 내 자신을 바라보면서, 발을 동동 구르는 순간도 잦아지고, 멀리서 기다리는 부모님들께 이렇다 할 소식 한번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도 커진다.

늦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나의 계획을 차근 차근 적어보고 또 이 사람 저사람에게 연락을 넣어가며 머리 아픈 작업을 시작한다.. 워낙에 넉살 도 없었고, 사람을 멀리 하고 사랑 받는 것 을 영 어색해 했던 유난스러웠던 지난날의 나에서 탈피하는 이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이러면서 내 자신을 다시 찾아갈 수 있어서 감사하다.

야무지게 계획을 짜보자.. 물론 쉽지 않은 것.. 느낀다.. 괜한 부담과 걱정에 등에서 흐르는 식은땀과 이럴떄마다 차디차게 굳어버리는 손 과 발.. 이럴때마다 어디에 물어볼 수 도 없고.. 참.. 이게 맞나 싶으면서도 맨땅에 헤딩으로 이 곳으로 와서 참 많은 것을 배우고 얻어가는 것 처럼.. 다음 계절을 향해서.. 앞으로 디딜 땅을 생각하며.. 다시 부딪히자.. 어두운 방 양초에 불을 붙이고 이렇게라도 아무도 안 보는 이곳에 글이라도 적어가며 마음을 풀 수 있는 것이 어딘가.. 내 자신과 소통하는 이 시간이 별 거 아니지만 참 행복하다.
기대하고 고대하는 2016년 봄을 다시 한번 머리 속에 그리며 화이팅.

16/7/2015

하나님..

마음이 많이 아리고 안타깝습니다. 아직 때가 아니구나.. 싶으면서도 아쉬운 마음을 숨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이 나라에서 당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한 연주자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들의 뇌리에 남는 연주가 되었고 마음을 어루만진 연주가 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2년의 시간을 오늘의 연주를 통해 고백하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나저나 부모님께는 무슨 말씀을 드려야 하는건지.. 나만 감사한다고 될 것 이 아닌데.. 멀리서 소식을 기다리시는 부모님께 말씀드리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 무겁고 죄송스러운 마음뿐입니다.. 주님.. 제가 부모님께 부족한 딸의 모습을 전할때에 두 분의 아쉬운 마음이 상처가 되지 않게 하시고 두 분에게 기댈 수 있는 자리를 내어주시옵소서.. 아픔은 나 혼자 감당하도 되는데 저를 사랑한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두 분의 마음까지도 상처가 되지 않게 하여주시고.. 제발 제발.. 저 혼자 가슴 속 에 아쉬움과속상함 모두 품어도 되니 그 분들에게는.. 열심히 사시는 제 부모님들께는 이런 이름까지는 전해주지 않도록 그분들의 마음을 단단히 지켜주시옵소서..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했다 자신할 수 있을때까지 끝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현실을 직시함을 두려워 피하는게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더욱 영민하게 나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시옵소서. 내 두 손의 주인이 되셔서 한음 한음을 대할때 정성과 살아있는 영혼을 담을 수 있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들보다 약하고 느린 손가락이고, 또 남들보다 정확하지 못한 손끝의 힘을 가진 저 입니다. 꼭 이 부족한 열 손가락에도 마음껏 건반 위를 휩쓸그 다닐 수 있는 능력을 조금씩 키워나갈 수 있도록, 좌절하지 않도록 계속 노력해나가는 이 길에 큰 힘이 되어주시옵소서.

다음은 어디를 바라보아야 하고 어느 방향에 주님의 뜻이 계시고 또 어떤 만남의 축복을 예비해두셨는지 앞으로의 날을 위해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합니다. 특히나… 부족한 제 능력을 함께 응원해주며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만남이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내 마음 모든것을 전하기에는 이 열 손가락은 부족함 투성입니다. 다 문제를 함께 바라봐주고 능력과 지혜를 나눠줄 수 있는 누군가와의 만남이.. 있기를 간절해 기도합니다. 누군가의 지혜와 능력을 빌릴 수 있는 시간이 오기까지 끝 없이 노력하고 허락하신 지혜로 늘 연구하고 연습하겠습니다.

정말이지.. 자만이 아니라.. 최선과 열정을 다해서 앞으로의 길을 바라보고 내 음악을 다듬기를 늘 마음을 다잡겠습니다. 그날 과 그 때를 위하여 내가 귀와 두 눈을 열고 늘 깨어있게 하시고 일꾼과 같이 성실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나라에서 사랑하는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당신을 드러내게 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음악을 통해 사람을 섬기고 그들과 나누면서 내 삶 속에서도 늘 행복와 감사의 기도가 흐르기를 기도합니다.

14/7/2015

너무 예민해진 탓 일까. 아니면 잠시 잊고 있었던 나약한 내 자신을 다시금 마주하게 되어서일까. 많이도 무던해진 이스라엘에서의 시간 속에서 피할 수 없었던 한가지. 굳게 닫힌 마음을 멍하니 바라만 봐야하는 것. 거칠고 어두운 가시덩쿨마냥 내 두손으로 풀어내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던 이들의 닫혀버린 마음. 부딪히는 순간마다 울컥하면서도 눈물을 삼키고 웃어넘기곤 했는데..

하지만 어제.. 끝까지 인내하며 겸손하게 그들을 대하겠다 자신했던.. 어쩌면 나도 모르게 자만해지고 나태해졌던 내 마음이 결국 쉽게 열어주지 않는 이들 앞에서 주저앉는 것 을 느꼈다. 매우 섭섭했고 또 답답했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구나. 내 양손은 한없이 작고, 내 자신은 더할 나위 없이 나약하며, 내 마음은 아직도 얕게 패인 홈에 고인 빗물과도 같구나..  한 인간의 마음으로 감싸안고 감당하기에는 역사와 시간, 그로인해 형성된 그룹과의 관계까지도.. 이 모두를 향해 힘껏 뻗은 내 손이 닿기엔 그 거리가 너무나도 멀게 느껴졌다.

맨땅에 헤딩도 축복이다, 색다른 사람들과의 삶의 시작이 마냥 좋다 하며 첫 해를 보내고, 피아노 치는게 너무 행복해서 계란으로 바위를 치어 깨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음악으로 바위와 같은 마음을 녹여내리는 것은 단순한 가능성을 넘어 진정한 교류이자 행복임을 배워가며 그렇게 또 두번째 해를 보내었다. 이른 새벽 뜨는 해를 바라보며 혼자 기도하고, 나 역시 이스라엘의 뜨는 태양과 같이 함께 숨쉬며 열심히 살리라 매일 아침마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투박하고 거친 이들에게 외면당하면서도 또 그렇게 동화되어 살아가던 나에게도 어제는 이런 모든 것들이 꽤나 버거웠나보다.
혼자 학교 복도에 앉아 훌쩍이는 순간에도 내 앞을 스쳐 바삐 움직이는 이들의 발걸음과 유난히도 얄밉게 들려오는 웃음 소리. 마치 투명막이 나를 감싸고 있는 것 처럼 그들의 눈과 마음에는 내가 존재하지 않는 것 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미운것일까. 내가 눈엣가시인것일까. 아님.. 그들에겐 내가 그 어떤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닌것일까..

그래도 감사했던 것은.. 내가 그래도 소중한 누군가의 딸이라는 것. 부모님의 기대와 기도가 나의 두 손과 가슴에 가득히 담겨 있기에 나는 무작정 울고 앉아있을 수 없었다. 또한, 이렇게 눈물을 쏟으면서도 내가 잠시라도 편히 기댈 자리를 내어주셨던 주님이 계셨기에 오만가지의 생각과 배신감과 섭섭함에 몸이 떨려오는 와중에도 마음에 품어왔던 욕심과 기대를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에게는 더 큰 해야할 일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눈물을 닦고.. 일단.. 끝까지 내가 기도해왔던 마음의 자세를 잃지 말자 다짐했다. 복잡한 나의 마음을 고요함과 평온함이 다스리길 오랫동안 기도하다 잠이 든 것 같다.

내일..
나의 연주를 통해 욕심이 아닌, 내 역량과 노력을 내려놓은 마음에서 나오는 무게감을 전하고 싶다. 특출남을 전하기에 급급하기보다는 내 음악을 저~ 높은 하늘 위로 올리며,  참 밉지만 사랑하는 이 나라와 사람들을 위한 내 진심 또한 동시에 전할 수 있길 기도한다. 이들을 향한 내 마음과 진심은 늘 변함 없으니… 바위와 같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두드리며 두 손을 바위에 포개 올리고 내 입술을 가까이 대어 진심어린 말을 전하듯 그렇게 내 음악을 전할 수있길 바란다. 나약하고 가난한 마음의 인간이지만 소리를 통해 사랑과 축복을 전할 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