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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은..

만약 내가 이 자리에서 모든 것을 누리며 마냥 웃었다면, 그것 또한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은 참.. 간사합니다. 나의 최선이, 나의 진심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그저 귀찮을 수 도 있습니다. 다 알면서도, 내 마음을 알아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내 마음을 모를때면 괜시리 속상하기도 합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하자면, 이제와서 당신에게 하나하나 갚아나가려니 뜻대로 쉽게 되지 않습니다. 물론, 당신을 향한 마음이 단 한 순간도 변한 적 없습니다. 어떠한 말을 들어도 나는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이 갖고 있는 그 아픔은 내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아픔을 억지로 알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적어도. 당신에게 받은 것 을 돌려주고 싶고, 그리고 정말 많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어린 내가 알지 못했던 그 사랑과 그 아픔을 이제서야 알아가기 때문에 나는 늦게서야, 하지만 늦은 만큼 더 참고 사랑으로 당신을 바라보려 합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겠죠. 그 짧은 시간동안 왜 이렇게 변해서 어른 행색을 하냐 물으면, 나는 그 짧은 시간동안 참 많은 것 을 배웠다고 말합니다.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턱 없이 부족합니다. 왜 갑자기 애늙은이 행새를 하냐며 질색할때도 있죠. 다 아는척, 다 큰 척, 다 챙기는척 징그럽다고 하는 당신 마음.. 나는 이해합니다. 내가 애늙은이라서 당신을 챙기고, 쓸데 없는 걱정을 하며, 눈치를 보는 것 이 아닙니다. 그냥 단지.. 이제서야 우리 세대의 청년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배고파가며, 아껴가며 사는지 조금 더 배울 뿐입니다. 금은보석을 몸에 두루거나, 아름다움으로 치장한 그런 화려함만이 젊음을 대표할 수 없다는 것을 더더욱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나 보다, 속을 꽉 채운 사랑과, 부족하고 모자란 상황에서도 웃으며 지혜롭게 살아가는 내가 이 젊음을 배워나가는 방법이라 깨닫습니다. 사실 어떠한 것 도 준비 되지 않은 내 모습에 좌절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나의 내일은 어떨까하는 마음에 내일이 오지 않길 기도하기도 합니다. 그동안의 당신의 고생 가득한 세월이 무색하게 되는게 아닌가.. 적어도 당신에게는 행복한 삶을 선사해주고 싶었는데.. 못나서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하지 못합니다. 내가 많이 못마땅 한 거 잘 압니다. 하지만, 그거 또한 사랑이라는 거 더 잘 압니다. 더 잘 알기에 내가 더 많이 사랑하고 잘 지켜주겠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부족한 내가 다시 한번 깨닫습니다. 난 단지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너무나 고맙다는 것을.. 오늘도 이렇게 지나가겠죠. 이 무거운 마음도 언젠가는 가벼워 지겠죠. 앞으로의 삶에 높고 가파른 벽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이 작은 허들 앞에서 벌벌 떨고 있는 것 역시 어리석음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가슴 속으로 짓누르는 이 무게를 지금은 견뎌낼 수 있습니다.